제목: 경제를 보는 눈 비평
작성자: 노인우
최초작성일: 2008-02-23
서론:
비평을 쓰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책이 내 옆에 없다는 점은 무척 아쉬운 일이다. 엄밀하게는 책을 옆에두고 참고하며 비평을 작성해야겠지만, 지금은 책이 연구실에 있는 관계로 기억에 의존하여 적어내려가 보겠다. 우선은 이 책을 고른 동기부터 시작하여, 저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다루겠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는 책에 대한 사전지식도, 저자 홍은주씨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도 전혀 없었다. 그저 경제학 원론 강의를 들어본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의 다소 엽기적이라고 느낄만한 표지가 심히 거슬렸다. 그러나 왜인지 몰라도 나는(아마도 경제학 서적란의 책은 모두 훑어본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게 아니었다면 ‘촌스럽다’라는 표현으로는 모자란 감이 심하게 있는 표지의 이 책까지 순서가 안 돌아갔을 것이다.) 이 책을 들어서 목차를 보게 되었다. 목차의 내용은 의외로 내 구미에 맞았다. 당시에 나는 사실 그 서점(우리 동네의 서점 ‘청맥’)에 경제학 원서를 사러 들어간 것이었기 때문에, 점원으로부터 강의용 서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를 대신할만한 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막말을 조금 섞어서 표현하자면 천편일률적인 투자 위주의 재태크서나 일반인 중에서도 경제학에 관해서 스키마가 거의 전무하다 싶이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경제교양서에 비해서 이 책은 마치 거시 경제학 강의의 부교제로 사용해도 될만큼 이론에 대해서 깊이 있는 내용과 수많은 참조 논문(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일생을 집대성했다고 해도 될만한 수준의 논문들이었다.)을 다루고 있었다. 빌어먹을 정도로 촌스러운 표지만 아니었다면 아마추어 수준의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어필했을수도 있는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비평을 쓰기 시작하면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저자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긁어 모으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책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이 시점까지도 저자인 홍은주씨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전무하다. 나이도, 학력도 경력도 모른다. 내가 저자에 대해서 아는 바는 모두 저자의 필체나 책의 내용을 통해 추론한 것 뿐이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감당키 어려운 표지로 인해서 판매부수가 무척 적었기 때문인지 네이버 등을 대충 뒤져서는 저자에 대한 글을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두번째 이유는 내 자신의 소망이다. 나는 저자에 대한 제3자의 평가를 듣기 전에 내 자신이 스스로 저자에 대해서 생각한 바를 우선 적어두고 그 다음에 타인의 평가를 찾아 본 후 다시 저자를 평가하고 이전의 평가와 비교해보고 싶다. 이 정도의 수고는 들일 만큼, 책을 통해 느낀 저자는 책 자체의 내용 만큼이나 인상 깊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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